13년 전 10살 연상녀 - 단편

13년 전 10살 연상녀 - 단편

시베리아 0 414

1998년 학교 다닐 적에


시민단체 관련 과제를 쓸 일이 있었다.


이런저런 사이트를 알아보다


몇몇 단체들의 직원들과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새로 등장한 어느 시민단체 사이트의


기자였던 그녀.


이름은 김미숙. 젠장 본명을 써도 못알아먹겠다. ㅋㅋ


아무튼 나보다 딱 10살 연상.


전화로 몇번 통화하고


이메일로 자료 주고받고 하다


처음 만나던 날.


과제로 알게 된 10살 연상?


설렘이 있다면 이상한 거지 ㅋㅋ


오후 서너시쯤,


밥때가 지난 인사동의 어느 식당은 휑해서


사람이라곤 우리 둘하고 식자재 나르는 몇 사람뿐.


그녀는 은행원인 남편,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


전형적인 전업주부였다.


그녀는 170에 가까운 키에, 하체가 길어서


실제 키는 더 커보였다.


적당히 살 오른 체격.


남편하고 키하고 체격이 비슷해서


옷도 같이 입는다나..


샤프한 남자보다 씨름선수같이 소같은 남자를


더 좋아한다는 그녀.


그녀의 일상을 들어주는 것두 조금 지칠 무렵,


밥 다 먹었으니 드라이브 가잔다.


잿빛 소나타3.


그녀의 차다.


강변을 달리다 인적없는


어느 다리 아래에 차를 세우는 그녀.


갑자기 몸을 돌려 조수석에 앉아있는 내 목을 안고


찐하게 키스해온다.


엉겁결에 맞이했지만


솔직히 기분 별로였다.


립스틱이 그리 맛있진 않더라.


내 표정을 보고 알아차렸는지


갑자기 티슈로 립스틱을 깨끗히 지우는 그녀.


그리고 다시 시작된 키스타임.


난 개인적으로 섹스보단 키스가 더 좋다.


그 사람의 눈과 호흡이 가까이 있어서다.


씹질할 땐 아무래두 사타구니가 교접해야 하니


서로의 머리는 그만큼 멀어지기 쉽다.


뒤치기는 여인의 뒤통수가 보이는 거구,


정상위라고 언제나 여인의 배위에 엎어져서 할 수는 없구,


여자가 올라앉으면 그것두 멀구..


아무튼 찐하고 달콤한 키스타임이 계속되는데


갑자기 떨어져나가는 그녀..


나 나쁜 년이라고 욕하지 마


서둘러 차를 출발시키는 그녀.


다리 건너 터미널 근처 어느 모텔로 차를 몰아갔다.


자기가 키받고 계산하고 내손 잡아 끌어


방으로 들어간다.


허겁지겁 옷을 벗어


아무렇게나 방바닥에 집어던진 그녀..


급한가부다.


멍하니 서있는 내 앞에 무릎꿇고는


그놈을 입에 문다.


잘 빤다.


유부녀라 그런가.


그녀의 보지는 다소 헐렁했다.


털이 많아 시각적으로 훌륭했구,


물이 많아 접촉감도 좋았지만,


탄력잃은 씹두덩은


여자나이 30대 후반에 대해 실망하게 만들었다.


자기 손으로 꽂아넣은 그녀.


내 밑에서 할딱거린다.


그 상태에서 다시 키스타임.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거리던 그녀가


침을 뱉어달란다.


침을 길게 늘여 그녀의 입에 뱉어주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금 혀를 빨아대는 그녀.


무지막지한 피스톤질 끝에


소식이 온다.


안에 해도 되냐는 질문에


나 수술했어.. 라는 그녀.


맘 편히.. 시원하게.. 힘껏 싸질렀다.


내품에 꼭 안겨있는 그녀.


나이가 많고적고간에 여자란


그저 자기를 품어준 남자의 사랑을 느껴야 행복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내 가슴팍에 손가락으로 빙빙 원을 그리던 그녀.


나 너무 밝히지?


쑥스럽게 웃으며 귀여운 덧니를 보이는 그녀.


샤워하고 나오니


양 무릎은 벌겋게 돼서 까지기 직전이구


그녀의 치골이 강하게 압박했던 배꼽 아래는 통증마저 느껴졌다.


그 뒤로 그녀는 몇번 더 만났다.


그때마다 그녀는 내 여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남편이 구조조정을 당하네어쩌네 하느라 정신없었고,


나 역시 취직해서 서로 연락이 끊어졌다.


그러기를 거의 7~8년.


우연히 집에 돌아다니는 옛날 노트를 보다


그녀의 핸드폰번호를 발견,


문자 날렸다.


그 번호 그대로 전화가 온다.


반가운 마음에 목소리가 높아진 그녀.


그때 과제썼던 이오사? 반갑다~ 어떻게 지내?


왜 여자들 특유의 오바스런 말투 있지 않은가.


아무튼 우린 그렇게 다시 연락했고,


얼마 후 그녀는 지인의 초대로 어느 호텔에서 하는 패션쇼에 간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그녀의 차는 소나타3에서 카니발로 바뀌어있었다.


지방에 놀러다니다 보면 특산물 같은 거 싣고 올 때가 많았다던가.. 아무튼 그랬다.


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정장을 입고 손에는 팜플렛을 말아쥐고는 나란히 앉아


모델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쇼 끝나고 자연스럽게 들어간 모텔.


40 후반인 그녀의 체격은 그대로였지만,


탱탱함이 좀 느슨해졌고,


10년 전 헐렁하던 씹두덩은 더 헐렁해져있었다.


하지만 한판 끝난 후


내 가슴팍을 어루만지며 애교섞인 투정을 부리던 그녀는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지금 어느 유적지에서 큐레이터를 한다.


지적이면서도 현명한,


지혜로운 여인이었던 그녀.


남편과 아이들.. 전형적인 가정주부였던 그녀.


누가봐도 행복해할, 아니 행복하진 않아도


안정된 생활을 하던 그녀.


그런 그녀에게 섹스의 즐거움은


결혼제도와 상충하는 불가촉 쾌락이었으니


결혼이 완벽하지 못한 제도임을 반증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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