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4부

서울의 달 - 4부

시베리아 0 412

서울의 달 (4부)










경숙은 한가한 틈을 타 미스터 리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미스터 리는 뭐 그냥 하는 소리 아니겠냐고 대수롭지 않게 경숙에게 말은 해줬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 후로도 병춘은 틈만 있으면 주방 근처를 빙빙돌며 경숙과 미스터 리를 찝적거렸다.




미스터 리는 병춘이 뭔가 비밀을 알고있다는 듯




자신들을 보며 실실거리며 이죽거리는 꼴이 심상치가 않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붙어 있다간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숙의 그 맛있는 보지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고 그 달치 월급을 받자




다음 날 새벽 가지고 온 옷가지를 챙겨 아무도 모르게 경숙의 집을 떠나 버렸다.




경숙은 미스터 리가 그처럼 말없이 사라져버리자 하늘이 무너진 듯 했다.




며칠을 가슴이 뻥 뚫린 듯 허전하여 밥도 먹기 싫고 일도 하기 싫었다.




정말 살기 싫다는 심정이 이런건가 했다.




그렇지만 차마 남편에게 내색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혼자 끙끙 앓기만 할 뿐이었다.




당장 자기마저 내팽개치면 당장 식당이 문제가 될 터이기에




마치 징역살이 하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냈다.




경숙은 미스터 리가 도망치듯 떠나간 것이 병춘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늘 니글니글한 표정으로 자신 곁에 어슬렁거리는 병춘이 평소에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더 꼴보기가 싫어졌다.




정석은 미스터 리가 가버린게 한없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뭔지 모르게 아쉽기도 했다.




아내는 미스터 리가 떠난 충격에 거의 넋이 나간 듯 했다.




정석은 그런 아내를 모른채 하고 계속 말없이 아내의 눈치만 살폈다.




마침 여름방학 때이기도 해서 당분간은 주방에 사람을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병춘은 미스터 리의 소식을 듣고는 잘됐다고 쾌재를 불렀지만




경숙에게 다가가 말을 부져봐도 이젠 본 척조차도 안하고 쌀쌀맞게 대하는 통에




머쓱해져 물러나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그렇게 그들의 여름이 하루하루 지나갔다.






시간이 좀 지나자 경숙도 아이들과 남편을 생각하고는




자신이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가정있는 유부녀가 총각과 눈 맞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이인데 더 정들기 전에




이 정도로 끝난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자신을 위로했다.




언제나 가정에 충실하기만 한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미스터 리를 잊기로 작정하고 애써 힘을 냈는데




이번엔 시간이 가면서 경숙의 아래가 시시때때로 근질거려 왔다.




어느 땐 미스터 리와 하며 좋았던 상상을 하고 있노라면




아래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니 남편과 관계를 한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났다.




자신이야 그동안 미스터 리와 거의 매일 그 짓을 해왔으니 그동안 남편을 생각할 틈도 없었지만




그래도 거르지 않고 자신을 안아주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몸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혹시 남편이 바람이라도 난 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매일 가게에서 지내다가 기껏해야 진호엄마네 가게에서 소주나 한잔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언제 바람이라도 필 시간이 있는가 되짚어 보니




그것도 당치않은 일이었다.




경숙은 자신의 아래가 근질거리는데도 남편하고 관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미스터 리와 할 때 하고는 비교도 안 될만큼 재미없었던 그간 남편과의




잠자리가 경숙에게 그리 그리울 턱이 없었다.




경숙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온 젊은 대학생들을 보면




저런 청년들은 얼마나 거기에 힘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끔씩 넋을 잃고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가게문을 닫고 이미 들어가 버렸고




경숙 혼자서 부엌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병춘이 어슬렁거리며 주방쪽으로 오고 있었다.




"저 인간이 이 밤중에 또 뭔일로 오는건가?!"




미스터 리의 일로 내심 더욱 미워진 병춘의 그림자도 보기 싫었다.




"늦었네요!"




병춘이 인사라고 건네는 말에 경숙은 대꾸도 안 했다.




"뭐 내가 잘 못 한 일이라도 있어요?




사람이 인사하는데 어떻게 쳐다 보지도 안아요?"




시비라도 걸려는 듯한 병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릇 소리를 더 요란히 내며 경숙은 하던 일을 계속했다.




병춘은 자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경숙을 보자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영철엄마! 그렇게 나 무시하면 영철엄마 정말 큰 코 다쳐요!"




".................."




"내 그동안 알고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영철엄마가 미스터 리하고 무슨 짓 했는지 영철아버지 한테 얘기 할까요?"




경숙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정신이 멍해지면서




온몸의 힘이 쭉 빠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왔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냐?"고 대들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그런 경숙을 보며 병춘은 주방 안으로 들어와 경숙에게 다가섰다.




그러더니 뒤로 물러서려는 경숙의 허리를 껴안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경숙은 놀라 들고있던 그릇을 떨어뜨렸다.




경숙이 물러서려 하자 병춘은 경숙을 더 강하게 끌어 다니며




"내 말 안들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하고 윽박질렀다.




경숙은 온 몸에 맥이 탁 풀렸다.




그런 경숙에게 병춘이 입을 맞추려고 했다.




경숙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피했다.




몇 번을 입맞추려다 실패한 병춘은 한 손을 내려 경숙의 치마를 들췄다.




경숙은 그 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맥이 쏙 빠져 막을 기운도 없었다.




경숙의 머리속에는 병춘이 자신과 미스터리와의 일을 남편에게 얘기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어렵지 않게 경숙의 치마속으로 손을 넣은 병춘의 손이 경숙의 가랑이에 닿았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 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라 팬티가 이렇게 젖어 있는 거야?




도망간 그 젊은 놈을 생각하고 있었나?!




하여튼 이 년은 쌕골이 맞다니까!"




병춘이 다짜고짜로 경숙의 팬티 속으로 손을 쑥 넣어 경숙의 아래를 만졌다.




병춘의 기대대로 경숙의 아래는 흥건히 젖어 있었다.




정신이 멍해서 병춘이 하는대로 당하고만 있던 경숙은




병춘의 손이 자기 아래에 닿자 오히려 정신이 버쩍 들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어떤 흥분이 밀려오는 걸 느꼈다.




병춘은 경숙의 보지를 몇 번 주무르더니




경숙의 팬티를 아래로 끌어 내리려고 했다.




경숙이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자 다시 병춘이 경숙을 겁줬다.




"괜히 쓸데 없이 시간 끌지 말자고!




이러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한강에 배지난 간 격인데 젊은 놈하고 하던 짓 나랑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표가 나?




그러니까 그냥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어.




그러면 내가 그 젊은 놈하고 얘기 입 꾹 다물어 줄테니까."




그러더니 경숙의 팬티를 밑으로 끌어내렸다.




병춘이 경숙의 치마를 들어올리더니 경숙의 발을 벌리게 하고는




추리닝 바지를 내리고 경숙의 구멍에 꽂을 채비를 했다.




경숙은 체념을 하고 병춘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불빛이 너무 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생겼다.




"불 좀.....!"




"어? 불?.......맞아! 불은 꺼야지!"




경숙이 반항하는 기색없이 불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자신이 요리하는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병춘은 신이 나서




얼른 주방문을 닫고 불을 껐다.




경숙은 팬티가 내려진 채로 병춘이 하는 짓을 쳐다보았다.




문득 잠시 후 병춘의 물건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 올 거라는 생각을 하자




아래가 움찔거리며 물이 또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병춘이 다시 경숙의 몸을 껴 안더니 자신의 츄리닝 바지를 쑥 내리고는




경숙의 한 발을 들어 올려 자신의 허리께 걸쳐놓고




자신의 물건을 경숙의 아래에 갖다 댔다.




경숙은 자신의 아래에 병춘의 물건이 닿자 자신도 모르는 흥분에




자신의 엉덩이를 병춘의 물건에 맞춰대고 디밀었다.




쑤욱!




병춘의 좆이 경숙의 물먹은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아아아~~~~~!"




경숙은 오랜만에 남자의 물건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며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




병춘의 물건은 미스터 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았다.




오히려 남편 것이 훨씬 굵고 클 것 같았다.




그래도 병춘이 경숙을 주방 다이에 밀어대며 용두질을 해대자




경숙은 좋아서 같이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하앙.....흐응....!"




병춘은 경숙의 꿈틀거리는 아래 속살에 완전히 혼이 나갔다.




이렇게 맛있는 년을 이제야 먹게 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




병춘은 그렇지 않아도 영철엄마를 먹는다는 생각에 흥분이 됐던 터에




경숙의 보지 속살이 꿈틀거리며 자신의 자지를 주물러대자




그만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경숙의 안에다 사정을 해 버렸다.




병춘이 사정을 하자 잔뜩 몸이 달아오르던 경숙은




조금이라도 더 병춘의 물건을 느끼려고 병춘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끌어 당겼다.




그럼에도 병춘은 잠시 몇 번 더 박음질을 하다가는 자신의 물건을 경숙의 아래에서 뺐다.




경숙은 병춘의 물건이 자신의 몸에서 빠져 나가자 너무나 아쉬웠다.




그렇다고 더 박아 달라고 조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타깝기만 했다.




병춘은 주섬주섬 자신의 옷차림을 챙기더니




"모래 저넉에 또 올게!" 하고는 도망치듯 가버렸다.




경숙은 약이 올랐다.




괜히 자신의 몸만 더 달아 오르게 만들고 훌쩍 가버린 병춘이 더 미워졌다.




"으이그! 저것도 남자라고......!"




경숙은 중얼거리며 병춘이 벗겨놨던 자신의 팬티를 도로 입었다.








병춘이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가버리는 바람에




경숙은 시도 때도 없이 달아오르고 근질대는 아래 때문에 이틀을 정신 사납게 보냈다.




처음에는 병춘 생각만 하면 밉고 꼴도 보기싫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병춘이 다시 온다고 했던 저녁이 기다려졌다.




드디어 장사도 끝나고 남편도 들어 갔는데




경숙은 할 일도 없으면서 주방에서 괜히 왔다 갔다하며 부산을 떨었다.




병춘이 나타나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과




병춘의 자지를 몸 속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수없이 갈등을 했다.




왠지 이번에는 병춘이 지난 번보다는 잘 할것 같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그런 생각에 아래는 얼마나 뜨겁고 스물대는지 저녁에 갈아 입은 팬티가 다시 또 푹 젖어 버렸다.




이윽고 병춘의 발소리가 들리자 경숙은 차마 병춘의 얼굴을 쳐다 볼 용기가 없어




주방문에서 돌아서서 무슨 일을 하는 척 했다.




"나 왔어요! 영철엄마!"




그냥 병춘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경숙은 아래가 더 뜨거워지는걸 느꼈다.




말없이 여전히 돌아서 있는 경숙을 보며 병춘은 주방 문을 닫고




불을 끄고는 경숙에게로 다가갔다.




어둠 속에서 경숙의 몸을 찾아 경숙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




경숙은 흥분에 온 몸이 와들와들 떨렸다.




병춘이 어둠 속에서 경숙의 몸을 돌려세웠다.




그리고는 막바로 입을 맞춰왔다.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허겁지겁 병춘의 입술을 빨았다.




"이 년이 달아 올라도 한참 달아 올랐구나!




그렇게 쌀쌀맞게 굴던 년이....."




병춘은 기분이 좋아져서 입을 맞추며 한 손으로 경숙의 유방을 옷 위로 주물렀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은 브래지어를 뚫고 나올 듯 탱탱했다.




병춘이 샤쓰 속으로 손을 넣으니 경숙이 자기 손으로 샤쓰를 올리고




브래지어도 올려 맨 가슴을 드러냈다.




병춘은 경숙이 젖을 빨아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경숙의 젖을 물고 빨았다.




한 손으로 나머지 젖마저 주물러주자 경숙은 자신의 옷과 브래지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린 채




"아하아........!" 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자꾸 병춘에게 비벼댄다.




양쪽 젖을 번갈아 가며 빨아 주고 주물러주니




결국은 경숙이 참지 못하고 코맹맹이 소리를 했다.




"진호아버지!........흐으으응?"




병춘은 경숙이 빨리 박아달라는 소리인줄 눈치채고 얼른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경숙의 아래를 만졌다.




경숙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물로 팬티가 아주 흠뻑 젖어 있는데




지난 번과는 댈 것도 아니었다.




금새 경숙의 손이 병춘의 사타구니로 오더니 병춘의 자지를 쓰다듬었다.




병춘은 급하게 경숙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추리닝 바지를 내리고 경숙의 홍수 난 아래에다 집어 넣으려다가 멈췄다.




지난 번 기억도 있고 해서 오늘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손으로 한 번 해주기로 생각을 바꿨다.




병춘은 경숙의 젖가슴을 빨면서 경숙이 자신의 손으로 위로 걷어올리고 있는 치마 밑으로 손을 내려




경숙의 보지에다 두 손가락을 넣었다.




손바닥을는 공알을 지그시 눌러대며 아래를 쑤셔대자




"어흐.....어흐......" 경숙이 소리를 내며 병춘의 손놀림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어 대었다.




경속의 속살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난리를 쳐댔다.




치마를 들추고 아래를 들썩거리던 경숙의 손이 어느새




추리닝 밖으로 내 놓은 병춘의 물건을 잡고 흔들어댄다.




"허허헉!.........진호아버지! ! 으으으으.....!"




하고는 경숙의 아래에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며 병춘의 손가락과 손바닥을 적셨다.




병춘은 쉬지않고 손가락을 움직여댔다.




다시 또 경숙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병춘은 경숙이로 하여금 주방다이에 엉덩이를 걸쳐 앉게 했다.




그리고는 경숙의 다리를 벌리고 다리 사이로 들어가 경숙의 아래에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몇 번 넣다 뺐다 하니까 경숙의 다리가 병춘의 다리를 감아온다.




병춘도 경숙의 엉덩이를 붙들고 세차게 박아댔다.




"아흐으응.......헉.....헉....."




병춘이 얼마를 그렇게 박고 있자니 경숙의 아래 속살들 등살에




더 이상 견디기가 어려워졌다.




경숙도 다시 올라오는지




"아하...아하....좋아! .....아하,,,좋아!.....하우욱!...진호아버지!"




하고는 뜨거운 물을 쏟아내며 속살이 요동을 치자




병춘도 자신의 뜨거운 물을 경숙의 안에다 뿜어냈다.




병춘이 물건을 빼지 않은채 잠시 더 속살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데




경숙이 병춘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병춘이 경숙의 엉덩이를 슬슬 쓰다듬어 주었다.






정석은 다시 활기를 찾은 아내의 모습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일찍 경숙이 미스터 리를 잊은 것 같아




정석은 그런 경숙이 고맙기까지 했다.




이제 정석은 미스터 리의 일을 영원히 자신만의 비밀로 가슴속 깊이 묻어 두기로 했다.




그리고 경숙도 용서해야지.....




그동안 경숙의 몸이 불결하게 여겨져 한 동안 몸에 손도 안댔었는데




자신의 마음을 풀고 전보다 더 살갑게 아내를 대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정석이 그런 마음을 한창 다지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주방 근처에 진호 아버지 병춘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띠었다.




처음에는 주방 뒤가 병춘의 집이다 보니 그러려니 했는데




아내와 무슨 말을 주고 받기도 하고




어떤 때는 주방에 들어왔다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아내가 전부터 병춘을 싫어하는 줄 익히 알고 있는 정석으로서는




의외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병춘이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걸 아는 정석은




병춘이 쉬는 날은 유심히 주방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오후였다.




구멍을 힐끗거리던 정석의 눈에 주방문에 기대어 서 있는 병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거울을 보니 아내는 주방안에 서 있었다.




잠시후 병춘이 허리를 구부리더니 구멍에서 병춘의 모습이 사라졌다.




"갔나...? " 하고 거울을 보는데 갑자기 아내 곁에서 병춘의 몸이 쑥 위로 올라온다.




정석의 가슴이 쿵쾅거린다.




병춘이 자기 눈을 피해 주방으로 숨어들어 올 일이 무엇인가!




아니나 다를까!




둘의 몸이 붙더니 병춘의 손이 아내의 엉덩이를 더듬는다.




"이런 씨팔!"




정석의 눈에서 불이 났다.




"영철엄마! 거기 주방에 누가 왔어?"




정석이 소리를 질렀다.




붙었던 두 사람의 몸이 후다닥 떨어진다.




거울 속 병춘의 몸이 다시 밑으로 사라지더니 잠시후에




허리를 숙이고 주방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병춘의 모습이 보였다.




그제야 경숙이 구멍에 얼굴을 드리 밀더니




"오긴 누가 와요?" 한다.




정석은 어이가 없었다.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경숙의 얼굴을 바라보며




과연 저 여자가 자신이 17년 간 살을 맞대고 살아온 여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의 얼굴이 천박해 보이기까지 했다.




"에이! 개 같은 년!"




정석은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카운터에서 일어나 가게 밖으로 나왔다.




가로수는 여전히 푸르렀다.




정석이 굳어진 얼굴로 가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구멍에서 얼굴을 들어 올린 경숙은 가슴이 철렁했다.




미스터 리와의 일을 병춘에게 들킨 데 이어




이 번엔 병춘과의 사이를 남편에게 들키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




저녁에 병춘이 오면 낮에는 주방 근처에 얼씬도 말라고 주의를 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석은 가게 앞에 우두커니 서서 오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이제 이 일을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대낮에 둘이 껴안고 입맞추며 엉덩이를 주물러댈 정도면




이미 둘 사이에 살을 섞었다는 것은 보나마나 뻔한 일이다.




언제 그럴 사이가 있었을까?




그러고 보니 자신이 가게 문 닫고 진호네 가게에만 가면




가게에 있던 진호 아버지가 슬그머니 일어나 자리를 비웠던 생각이 났다.




"에이! 드러운 새끼!"




그나저나 아내는 미스터 리와 헐떡대던 때가 얼마나 되었다고




그 사이에 또 병춘하고 붙어 버렸나? 하고 생각하니 참으로 기가 막혔다.




평소에 색을 밝히기나 했던 여자 같으면 이해라도 되련만




그저 목석같이 누워 숨만 쌕쌕쉬며 자기가 해 주는대로 가만있는 아내를 보며




가끔은 색을 좀 써줬으면 하는 생각을 얼마나 했던가?!




정석은 아내의 그 뛰어난 아래에다 자신의 물건을 넣고 있을 때마다




아내가 더 흥분해서 호응해 주기를 바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색 좀 써보라고 하기도 뭐해




아내가 원래 쎅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여기며




오히려 자신이 빨리 끝내고 아내 몸 위에서 내려와 주는 것이




아내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었다.




여자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는 것은 여자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자 몸에도 별로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아내의 아래에 손을 대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아내의 질에서 삽입할 정도의 물이 나올 만큼만 아내의 젖을 빨다가




됐다 싶으면 얼른 아내 위로 올라가 관계를 하곤 했었다.




매번 같은 자세로 마누라와 관계를 갖는 것도 쎅스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아내를




번거럽게 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도 아내는 자신과의 성생활에 별 불만이 없는 듯 보였기에




자신도 부부간의 성관계는 그런 것이려니 여기고 이제까지 그런 식으로 쭉 지내온 것이다.




그런데 이 난데없는 아내의 발정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만 복잡해 졌다.




심란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정석은 진호네 구멍가게로 걸음을 옮겼다.




역시 언제나 모이는 패들이 둘러 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병춘과 그의 아내도 옆에서 같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병춘이 "어! 아우왔나?" 하고 웃으며 반색을 한다.




"개새끼!"




속으로는 욕이 나왔지만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고 정석은 마주 인사를 했다.




병춘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석보고 앉으라고 권하더니




내려와 신발을 신는다.




정석은 괜찮다며 그대로 서서 고스톱 치는 걸 구경했다.




한동안 둘이 서서 고스돕판을 구경하더니 병천이 슬그머니 자리를 뜬다.




병춘이 가게를 나가고 난 뒤 정석도 가게를 나왔다.




부지런히 걸어 예의 골목길 환풍기 밑에 귀를 기울였다.




역시나 주방엔 불이 꺼져 있는데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영철 아버지는 가게에 있어요?"




"응! 화투치는거 구경하고 있어!"




아내가 낮의 일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낮에는 주방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병춘에게 당부를 한다.




"알았어! 얼른 보지나 대 줘!"




"아이! 그런 말이 어딨어요?"




"뭐 보지보고 보지라고 하는데 뭐가 어때?"




"아이구! 그만해요!"




경숙이 병춘의 입을 손으로 막자 병춘이 경숙의 손을 치우며




"왜 보지라고 하니까 창피해?




아니면 흥분이 돼?"




"이이는 참! 그만 하라니까요!"




"이거 봐! 이거! 벌써 물이 한 바가지는 나왔네!"




병춘이 경숙의 아래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경숙을 놀린다.




경숙은 요즘 저녁 때가 되면 아예 팬티를 벗어 버리고 병춘을 기다렸다.




질퍽한 식당 바닥위에서 팬티를 벗고 입고 하다보면 팬티가 엉망이 되는 통에




병춘이 급해서 벗고 기다리냐는 놀림에도 경숙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병춘은 경숙을 주방다이에 기대게 하고는 자신의 것을 경숙의 아래에 집어 넣었다.




밖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는 정석의 귀에 쩔꺼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때? 영철엄마 보지에 내 꺼 들어가니까 좋지?"




"아이! 또 그 소리!"




"왜 듣기 싫어?




내가 더 해 주지!




엉철엄마 보지! 영철엄마 보지! 영철엄마 보지!




보지! 보지! 보지! 보지! 보지! 보지!..................."




정석이 밖에서 듣고 있자니 노는 짓이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하아아아앙!"




병춘이 계속 박아대면서 "보지! 보지" 해대니까




경숙은 그 소리에 왠지 흥분이 더 되었다.




"아~~~~! 좋아! 진호아버지 좋아!"




경숙이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신이 난 병춘이 계속 "보지!......" 소리를 해대더니




경숙에게 다시 묻는다.




"보지! 소리 해 주니까 보지가 더 좋지?"




"허엉!"




"앞으로도 할 때마다 보지! 소리 해 줄까?"




"흐응!......진호아버지 마음대로 해~!"




정석은 갈수록 음란해져 가는 경숙의 소리를 들으며




묘한 흥분과 질투 속에 골목길을 되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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