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을 만나게 된 사연 - 16부_by 야설

집사람을 만나게 된 사연 - 16부_by 야설

시베리아 0 378

나와 선희는 서로가 마주본채로 한동안 멍하니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나는 트럭에서 내려 선희에게로 걸어갔다.


그때까지 선희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나를 보는 선희의 눈망울에서는 금새라도 눈물이 흘러 내릴것만 같았다. 




선희를 이런곳에서 보다니.....?


나는 조금은 격정적인 마음이였다. 


선희가 서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다.




시간은 점심때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


내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지금 생각해보아도 알수가 없었다.




나는 선희에게 다가가 선희를 나의 두 팔로 꼬옥 안았다.


선희 또한 나에대한 감정이 있었던지 그 자리에서 안긴채로 가만히 있어주었다.




한동안 그런상태로 말없이 안고만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수없이 쳐다보고 지나갔다.




나는 선희를 나의 트럭에 태웠다.


인적이 드문 식당에 도착해서야 선희의 얼굴을 자세히 볼수가 있었다.


선희의 얼굴은 한창 피어나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둡고 힘들어 지쳐있는 


얼굴이었다.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 또한 힘들고 지쳐 쓰러질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더구나 여자의 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식탁위에 놓인 선희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멋없게도 사랑을 고백했다. 선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선희는 공장 기숙사에서 나와 내가 기거하는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식적으로 식을 올리기 전까지는 선희의 몸을 탐하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한방에 있었지만 건들수가 없었다. 그것이 선희에 대한 나의 사랑이었다.




그때 쯤 또다른 행운이 내게 와 주었다.


주택 100만호 사업을 추진중이던 정부에서는 5대 신도시 사업을 발표했는데


일산,분당,산본,평촌, 그리고...중동이 사업지로 선정이되어 내가 사 놓았던 땅이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던 것이다. 




나는 갑작스런 행운이 우연히 아니라 선희로부터 시작된것이라고 믿었다.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으로 그곳 부천에 건자재상을 차리고 우리가 살집도 얻었다.




건자재사업이 너무나 잘되어서 나는 시골에있던 누나를 올라오게 했다.


그리고 조촐하지만 성대하게 선희와 결혼식을 올릴수 있었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갔다.


외국을 나갈 때 비행기를 여러번 타 보았지만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는 내게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다.




첫날 밤....


난 너무도 흥분해 있었다. 내가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선희와 함께할수 있다는것에...




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난 뒤 선희가 샤워를 하는 사이에 난 촛불을 켜고 와인을 


준비했다. 샤워를 마치고 긴 머리를 젖은 채 잠옷으로 갈아입은 선희의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와 같았다.




난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뚫어지게 쳐다보는 내가 부담스러웠던지 선희는


“뭘 그렇게 쳐다보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은은한 촛불의 불빛과 와인이 진정제 역할을 해 주었다.


난 선희와 건배를 하며 낯 뜨거운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다.




“ 선희야 ! 언제까지나 너를 지켜주고 돌봐줄게..”


“..........................”




와인을 다 마시고 나는 선희을 안아 침대에 않혔다.


선희의 가슴은 내게 들릴 정도로 쿵쾅 거리는 소리를 내며 긴장을 하고 있었다.




선희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살짝 갔다 대었다.


선희는 눈을 감은 채 내 입술을 받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선희의 입술을 뚫고 


입속으로 나의 혀를 침범시켰다. 선희의 치아가 나의 혀를 막아섰다.




나의 혀는 선희의 치아를 염탐하다가 선희가 숨이 막힌 지 “ 아하 ·~~~”


하며 한숨을 토해내는 순간 치아의 장벽을 넘어 입속으로 진입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나의 혀와 선희의 혀가 맞닿는 순간....끝없는 무저갱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내 혀는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선희의 입속에 있는 모든 영양물을 뺏앗듯이


휘젓고 있었다.




“하 ~~하.........”


선희는 거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의 혀는 선희의 입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있던 잠옷을 벗겨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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