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년 - 단편

개같은 년 - 단편

시베리아 0 372

"개같은 년"


귓가에 주인님 음성이 들리면 맥이 풀리고 숨이 턱 막힌다.


주제도 모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건지


아니면 저 한마디에 더욱 흥분하는건지






상황이 벌어지는 도중엔 큰 대화가 없다.


주인님 뵙기전엔 긴장감에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니


그 상황에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겠거니와,


"개"는 딱히 대답 이외에 말이 필요없잖은가.


어둑한 방안에 간혹 티비소리?


그 외엔 주인님의 명령 몇 마디, 우리 둘의 헐떡이는 신음소리






거의 대부분의 경우


B는 누워계신 주인님위에서 성기를 받고있고,


나의 자리는 주인님의 발 위이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을 꽉 물고 허리를 흔들어 대곤 한다.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혹여나 놓쳐버릴까 질 안에 힘을 줘 붙잡아야 할 정도로 젖어버리기때문에


다른 감정은 느낄새도 없다.






혹여라도 발톱 끝이 질 벽을 파고들면


허리는 더 휘어지고 몸은 더 뜨거워진다.


기분좋을땐 짖으라 배웠기에


더해달라는듯 혹은 멈춰달라는듯


목소리를 쥐어짜내 짖는다.


"멍멍!"


B의 신음소리 사이사이 내가 짖는 소리.


맘 속 어딘가엔 나도 저 자리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있긴한데,


참으로 나한테 알맞는 자리다 싶어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더욱 흥분하고 발정하고


이내 싸버린다.






이런 내게 주인님의 저 한마디는 얼마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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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카페에 올린글입니다.


보통 인상깊은 한 장면을 글로 쓰는 경우가 많아,


짧은 단락단락의 글이 되곤하네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카페 주소는 모두 쪽지로 발송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들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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