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녀의 신음소리 (2부)

고독녀의 신음소리 (2부)

시베리아 0 377

순간 끝없는 날개를 타고 몽롱한 상태로 한없는 쾌락의 세계로 빠져 들었던 나의 감정은 싸늘하게 얼음장으로 돌변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온몸에 질러 놓은 뜨거운 불길 같은 나의 몸뚱아리에 쏟아지는 차갑디 차가운 얼음덩어리와 같은 극과 극의 자극적인 감정에 미쳐 버릴 것 같은 무의식 상태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남편의 나의 은밀한 계곡 사이로 삐저 나오는 흐연멀건 액체를 빨아 들여 주는 그 순간 만큼은 이 세상 그 어떤 재미 스런운 순간과 바꿀 수 없었다는 표현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 순간 만큼은 이 세상에 그 어떤 윤리나 도덕 같은 것이나 부끄러움이나 불안 초조 같은 단어들마저 전부가 나의 기억 속에서 하얗게 지워져 버리기를 간절히 갈망했었던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순간의 날벼락도 이런 쌩벼락은 어느 누구도 당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편의 갑작스런 변화와 찢어지는 욕지걸이와 나의 알몸뚱아리를 사정없이 밀쳐 버리는 사건으로 말미암아 나는 침대 저만큼으로 튕겨져 나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밀쳐저서 방바닥에 나 뒹굴어 버렸습니다. 여러분! 상상을 해 보세요? 실오라기 한 겹 걸치지 않았었고, 그나마 한창 지펴지는 타오르는 쾌락의 벌건 감정이 온 몸뚱아리를 벌겋게 물들여 놓아진 여자의 몸이 나 뒹구는 모습을 그려 보시라는 거예요. 벌러덩 나 뒹굴면서 두 다리는 천정을 향해 자연스럽게 펼쳐진 꼴이 되었으니 두 다리 사이로 저의 새까만 은밀한 부위가 만천하에 공개되어지는 것 만 같은 느낌이 번뜩 떠오르는 거였어요. 남편의 눈동자는 어느새 벌겋게 충혈되어져 있었고, 코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씩씩거리는 노함에 대한 흥분의 소리가 그 와중에도 저의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 왔습니다.



 



"화냥년이라 잘도 벌려 대는구만!" "아예 그 놈에 가랑이를 쫙 찢어지도록 벌려 주지 그랬냐 이년아!" 남편은 자신의 벌거 벗은 육신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 모습으로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번개처럼 ?아 오더니만 저의 두 다리를 낚아채듯 두 손으로 휘어 잡고 말았 습니다. 저의 벌러덩 눕혀진 모습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달려온 남편에게 두 다리를 잡혀 버렸으니 어찌 하겠 습니까? 저는 짧은 비명소리를 내 지르면서도 순간 엄청난 무게로 무서움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두 다리를 진짜 찢어 발기기라도 할려는 듯 양쪽으로 잡아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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